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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광주 무등산에서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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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환경단체 회원 100여명, 무등산국립공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규탄 집회

광주환경운동연합 박미경 공동대표 "설악산 케이블카 중단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 낼 것"

노컷뉴스

3일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전국 환경단체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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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환경단체들이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에서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를 조건부 허가한 환경부를 규탄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 등 전국 환경단체 소속 회원 100여 명은 3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입구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졸속으로 심사를 진행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재심의해야 한다"며 "이번 허가로 지리산과 무등산 등에서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등산 국립공원 증심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무등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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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전국 환경단체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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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집회 장소를 통제 중이던 경찰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몸싸움을 하는 등 일부 충돌도 빚어졌다.

특히 환경단체 회원들은 무등산국립공원 행사장 입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 '국립공원 파괴하는 한화진 장관 사퇴하라', '오색케이블카 사업비 1000억! 국비 지원은 0원이 진실이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는 사실에 전국 환경단체 회원들이 분노하며 집회를 열었다"며 "지난번 심사 때는 생물 보존 문제 등으로 허가가 안 났고 이후에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번엔 허가가 난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월 27일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조건부 허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서 무등산과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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