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스크바 드론 위협받자 "방첩활동 강화하라"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상대로 방첩 활동을 강화하라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지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FSB와 회의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는 그룹을 막고 기반시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서방 기관이 러시아 내 테러주의자 또는 극단주의 조직을 되살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로 불법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과 사법기관 통제 시스템, 방산기업, 중요 기술과 개인 데이터와 관련한 중요 정보는 확실히 보호돼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구체적인 보안 실패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본토에 대한 연이은 드론 공습이 있고 난 뒤 약 2개월 만에 모스크바 인근과 크림반도 인근 남부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공격 시도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발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분리주의와 민족주의, 네오나치즘, 외국인 혐오를 무기 삼아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약화하려는 자들의 불법 활동을 적발하고 멈춰야 한다"며 "지금 우리 땅에는 이런 쓰레기들을 되살리려는 시도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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