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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김윤연대'? 윤상현 "중립"…'사퇴요정' 황교안 "결선투표는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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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김기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연일 공격하며 '사퇴요정'으로 거듭났죠. 황교안 후보가 본인이 결선투표에 나가지 못한다면, 김기현 후보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김기현 후보는 윤상현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윤 의원은 "중립"이라며, 연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민주당 출신이란 '딱지'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안철수 후보, 민주당을 누구보다 잘 안다, 연일 강조를 하고 있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결과도 본인이 예상한 대로 나왔다, 은근 자랑을 했는데요.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떤 의원들은 '아마 이탈표 한 표도 없을 거다' (저는) 우리하고 정의당하고 해가지고 거기에다가 플러스해서 이탈표 10 플러스알파로 본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탈표가 최소한 132 플러스알파가 될 거다. 그래서 제가 제일 가까이 맞혔지요.]

'민잘알' 안 후보, 정보망도 갖고 있나 봅니다. 김 후보의 땅투기 의혹, 민주당이 들고 있는 '카드'가 많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만약에 (김기현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제가 민주당을 워낙 잘 알아서 그러는데 (국회의원) 선거 마지막 날까지도 이걸로 계속, 뒤에 지금 숨겨진 자료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포스트 이재명'을 언급하며, 도덕성 경쟁에서 전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예언도 함께 내놨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민주당 쪽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도덕적인 대표가 이렇게 서게 되면 도덕성에서 우리는 완전히 수세에 밀려서 아마 선거 끝나는 날까지 이 문제로 공격받을 겁니다.]

한마디로 당에 먹칠하지 말라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자기 당선되기 위해서 당 전체를 먹칠하는 것이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대로 해명 못하는 김기현 후보가 먹칠하고 있는 거지요.]

땅투기 의혹을 전당대회 이슈로 끌어올렸죠? '사퇴요정' 황교안 후보도 연일 김 후보를 저격 중인데요. '땅투기'가 아니라 '토건비리' 의혹이라며, 역시나 당의 앞날을 걱정했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투기 이상의 것입니다. {투기 이상의 것이다.} 네, 권력형 토건비리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가지고는 우리 당이 살 수가 없어요.]

지금의 민주당 꼴이 될 수 있다, 다시 한번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이재명 대표가 됐지만 지금 민주당은 역할을 제대로 못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리 될 테니까 지금이라도 사퇴를 하고 다음을 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다만 '내부총질'이란 친윤계의 비판이 내심 걸렸나 봅니다. 내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건 아니다, 한 발을 뺐는데요.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어떤 분은 '괜히 내가 얘기해서 이것이 불거졌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거 아닙니다. 제가 얘기한 것은 민주당이 그런 얘기를 시작하길래 제가 얘기를 한 거예요.]

민주당 주장을 '복붙'한 게 잘한 일이냐? 친윤계의 공격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양이원영 의원이, 야당 의원이 그냥 무책임한 네거티브로 '1800배' 이런 식으로 던진 거예요. 황교안 후보가 그대로 차용을 해서 쓴다는 것, 이 자체가 정말 사실은 굉장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무책임한 네거티브다, 김 후보는 '수사 의뢰'도 해놓은 상태인데요. 전대가 이제 딱 열흘 남았죠.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수사 의뢰는 물론 했지만 3월 8일 이전까지는 특별한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충분히 해명을 했는데도 계속 물고 늘어지니까 워낙 답답하고 억울해서, 지금 억울함을 토로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수사 의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차장검사 출신인 친윤계 의원이 나서, 상황 정리를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인 말로 목장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선산으로 쓰려고 샀다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실제, 저도 항공사진까지 다 봤는데 거기가 산림보존지역이에요. 그리고 그 산에 송전탑이 두 개가 지나갑니다. 이 땅은 소위 용도변경해서 개발할 수가 없는 땅이고요.]

다만, 황교안 후보는 검사장에 법무부 장관 출신이란 건 안비밀입니다.

김기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 지지율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죠.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1차 투표에서 끝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차에서 끝납니까, 결선 갑니까?} 저는 계속 지속적으로 얘기해요. 1차에서 끝나요. {끝난다.} 손모가지 걸었잖아요, 그때.]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여전히 결선투표는 없다… 여기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당원들 100% 아니에요. 그래서 김기현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30% 나오면 거의 더블 하는 거예요, 당원 투표에서는.]

1차 과반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다시 '어대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건데요. 황 후보, 한편으론 이 역시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김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결선 투표에선 김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모순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저는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하자' 이런 메시지를 내고 있거든요. 만약 이제 제가 결선에 못 올라간다면 정통보수 정권을 재건하는 데 뜻이 있는 그런 분하고 함께해야 되겠죠.]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정통보수 정권 재건에 뜻이 있는 분, 그분이 김기현 후보이신 건 아니신 거죠?} 아니,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안 되고 만약에 남은 것이 우리 김기현 후보다, 그러면 안 뽑을 수는 없으니까.]

대외적인 명분은 민주당이 좋아하는 후보를 뽑을 수 없다는 거였는데요.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민주당이 선호하는 사람을 뽑을 수는 없을 거 아닙니까. {민주당이 원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누구입니까, 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당대표는?} 그건 민주당에다가 물어보셔야죠.]

글쎄요. 민주당이 선호하는 당대표라? 친명, 비명을 떠나 한목소리로 이분을 꼽고 있는데 말입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저는 여러 차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얘기할 때는 제가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 저는 지지하고 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3일) :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는 땡큐 해갖고 땡. 누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민주당 의원 입장으로서?} 솔직하게? {네, 그럼 솔직하게 하셔야죠.} 지금 1등 하시는 분. {지금 누가 1등하고 있는데요?} 김기현.]

차라리 당의 전통성을 생각했을 때 '뻐꾸기'나 '암덩어리'는 안된다, 선을 그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정치적 셈법은 따로 있더라도 말입니다.

[유승찬/정치컨설턴트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지난 23일) : 결선투표가 만약 가잖아요? 복잡한 양상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황교안 후보도 지분을 요구하게 될 거고, 여러 가지 아무튼 복잡한 상호 물림 관계들이 형성될 것이라서 그게 관전 포인트 같습니다.]

황 후보와 같은 고민,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윤상현 의원도 하고 있던 걸까요? 김기현 후보, '김윤연대'를 선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동안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또 '김조연대(김기현·조경태)' 한 것에 이어서 윤상현 의원도 저 김기현을 지지하기로 저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대통합을 위한 밑그림이 거의 다 그려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 의원,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에게 비판적 입장을 취했었죠. 수도권 연대론을 고리로 안 후보와 더 가까운 행보를 보였었는데요.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일) : {의원님과 안철수 의원의 연대는 기정사실, 무조건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는 겁니까?} 결선을 가면 저하고는 수도권 대표론에 완전한 공감대가 있습니다. 저하고는 이심전심 통하고…]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걸까요? 저도 궁금해서 직접 연락을 해봤습니다. 윤 의원의 답변, "아닙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입니다", 부인을 했습니다. 김 후보, 아직 논의가 덜 된 사항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윤 의원의 행보를 일단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김기현 후보는 오늘(28일) 대구 합동연설회에 앞서 '김나연대'를 과시하기도 했죠. 나경원 전 의원, 김 후보를 적극 엄호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바로 네거티브 트랩에 갇힌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 전당대회 정말 마무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네거티브 트랩에 빠져서는 안 된다.]

'억지춘향'식 연대 논란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찰떡궁합'을 맞췄는데요. 역시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모양입니다. 한때는 '반윤의 우두머리'로 나 전 의원을 몰았던, 친윤계의 진심 어린 찬사로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마무리합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나 (전)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TK, PK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가진 몇 안 되는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또 사실상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했었고요. 그래서 함께해 주면 더 김기현 후보한테는 굉장히 천군만마가 되지 않을까…]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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