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년 지역별 산업용 로봇 도입 현황 분석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 9.95대 증가 효과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BOK경제연구: 로봇 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산업용 로봇도입이 많이 늘어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과 비교해 산업재해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를 뜻하는 로봇노출도는 1표준편차(9.95대) 늘어날 때 재해근로자 수가 평균 8% 줄었다. 업무상 부상으로 근로자의 신체 등에 장해가 남는 경우에는 장해급여를 지급하는데, 로봇노출도가 증가한 지역의 장해급여 지급건수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16.9% 낮았다.
김혜진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로봇이 노동집약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대체하면서 근로자 중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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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근골격계 위험을 낮추고 용접 공정, 위험 물질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로봇노출도가 1표준편차 증가했던 지역의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은 0.36%포인트(p) 감소했다.
아울러 로봇도입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도 개선됐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보급 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집도가 932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전 세계 평균인 126대의 약 8배 수준이다. 2021년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는 1000대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10만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4.75명으로 스페인(1.78명)의 2.5배, 일본(1.4명)의 3.3배에 달한다.
김 부연구위원은 "향후 산업재해 감소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용 로봇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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