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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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7일 "김기현 후보가 지금 당 대표가 되면 안 되는 이유는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총선 승리만 생각하는데 김 후보는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한다"며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경선 승리를 생각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총선 승리의 절박함이 없는 것"이라며 "제게 소원을 묻는다면 첫째도 총선 승리, 둘째도 총선 승리, 셋째도 총선 승리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총선 승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대권 주자가 당 대표를 맡으면 안 된다는 배부른 소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다. 그런 관리형 대표가 되려면 총선 승리 후에 대표를 맡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신뢰 속에서 호흡이 잘 맞는 게 나쁜 건 아니다"라며 "문제는 민심보다 윤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는 대통령과 공천을 상의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공천 관리가 당 대표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2016년 공천 파동이 총선 패배로 이어진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스스로 힘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만들어준 사람들 얘기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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