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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교 독극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도시 쿰의 모습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던 와중에 이란 여러 도시의 여학교에서 독극물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란의 성지 도시인 쿰을 비롯한 여러 지역 여학교에서 수백 건의 독성물질 중독 사건이 발생해 학생 수십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친 학생들은 호흡기를 통해 독성물질을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네스 파나히 이란 보건부 차관은 파르스통신과 IRNA 통신 등 이란 매체애 "누군가가 모든 학교, 특히 여학교 폐쇄를 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들에는 '화합물'이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신문 에테마드를 인용해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남부의 쿰, 북서부의 아르데빌, 서부의 보루제르드 등 4곳의 최소 14개 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쿰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도시로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30일 쿰의 한 고등학교에서 18명이 증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12개 여학교에서 학생 최소 200명과 교사 1명이 메스꺼움, 두통,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학생 대부분 짧게 치료를 받았지만, 1주일까지 입원한 학생들도 있고 일부는 몇 달간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습니다.
외신들은 독극물 사건이 지난해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이후 이란 곳곳에서 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와중에 발생했으며, 인접국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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