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러시아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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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떻게해서라도 러시아가 패하도록 몰고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로서는 '나토가 가지고 있는 핵 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필연적이고 항상적인 고려와 두려움 끝에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게 되었다는 함축적 설명으로 보인다.
26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로시아 관영 텔레비전 로시야 1에 "나토의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는 것을 그들의 핵심 목적으로 선언한 요즈음의 상황이고 우리 러시아 국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 뻔히 보이는데 , 어떻게 이런 말들을 태연히 뱉고있는 그들의 핵무기 능력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방은 러시아를 완전히 망하게 해 없어진 나라로 깨끗이 청산해버리고자 한다고 푸틴은 강조했다. "그들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 즉 옛 소련 그리고 이것의 근본적 부분인 러시아 연방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푸틴은 말했다.
푸틴은 여기서 서방의 핵무기를 다시 거론하는 대신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다소 강도가 낮은 비난으로 방향을 바꿨다. 무기 공급으로 나토는 우크라에서 벌어지는 무력충돌의 '참여자'이자 우크라가 범하고 있는 '범죄'의 간접적 종범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런 논조의 비난을 계속해왔지만 아직까지 우크라 충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크라 주변의 나토 동맹을 공격한 적은 없다.
또 푸틴은 닷새 전 국정연설 끝무렵에서 '완전 탈퇴'가 아니라는 말과 함께 미국과의 유일한 핵합의인 전략무기(핵) 감축신협약 참여중단을 선언했으며 배치 핵무기에 '전투' 태세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전투' 태세는 기존의 '경계' 태세보다 높지만 실전 준비와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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