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 직전 모습 미공개 사진, 중고 CD 케이스서 발견

1963년 카퍼레이드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 직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이 중고품 매장에 있던 낡은 CD 케이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주민 조지 레벨스는 최근 댈러스 카운티 페리스 지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음악 CD 한 장을 구매했습니다.

한동안 이 CD를 방치하다가 약 한 달 뒤에야 열어봤는데 케이스 안에서 오래된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가 컨버터블 리무진에 탑승한 채 군중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 뒷면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살해된 날짜인 1963년 11월 22일을 뜻하는 '11-22-63'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습니다.

음악 CD를 판매한 중고품 매장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다만, 이 CD는 캐나다 록 밴드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1993년도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여서 당초 별도로 보관되던 사진이 어느 시점에 CD 케이스에 끼워졌다가 그대로 중고매장에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레벨스는 이 사진이 미공개 사진이란 사실을 보자마자 알아챘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CD 케이스 안에 있을 수 있는지, 작은 마을의 중고품 가게에 다다르게 됐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구해 온 전직 FBI 애널리스트 파리스 룩스툴 3세는 해당 사진이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주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 남부의 민주당 내 정치 갈등을 풀기 위해 텍사스 방문에 나섰습니다.

1963년 11월 22일 오전 11시 39분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에 도착한 케네디는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채 카퍼레이드를 벌이다가 낮 12시 30분쯤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절명했습니다.

다만, 룩스툴 3세는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와 차량 탑승자 대다수가 뒷모습만 보이는 사진이어서 돈으로만 치면 큰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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