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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한수원,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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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K-원전]

이집트 건설사업 계약에 루마니아 설비건설 추진

‘연 150조원’ 차세대 원전 SMR 시장 선점도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원자력발전 사업 수주와 폴란드 원전사업 성사에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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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체코는 최대 4기의 원전을 추가 가동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체코전력공사(CEZ)를 통해 두코바니 지역 원전 1기 건설 사업을 발주했다.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29년 건설에 착수, 2036년 상업운전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시작한 6년 전부터 체코 정부와 산업계, 학계는 물론 건설 예정지역 주민과 만나 폭넓은 수주 활동을 펼쳐 왔다. 체코 정부는 최대 원전 4기 건설을 계획 중인 만큼 이 사업 수주 땐 추가 수주 기회도 생길 수 있다.

폴란드에서의 원전 사업 성사에도 공들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양국 정부의 지원 아래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과 국영 전력공사(PGE)와 퐁트누프 지역 2~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염두에 둔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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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이달 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혁신형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 국회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이미 지난해 8월 러시아 로사톰 자회사와 3조원대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맺으며 국내 원전 협력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1일엔 2600억원 규모 루마니아 원자력발전소(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TRF) 건설사업 참여를 위해 입찰서도 제출했다.

한수원은 한발 더 나아가 2030년대 중반께 연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원전 SMR 시장 선점도 꾀한다.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재작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건설에 착수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등 주요국에서 80여종의 독자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한수원도 재작년 혁신형 SMR 기본·개념설계에 착수해 연내 이를 마무리한다. 올해부턴 정부와 함께 표준설계(~2025년)와 인·허가(~2028년) 작업을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인·허가 즉시 수출에 나선다는 목표로 곧 SMR 마케팅 전담 조직도 꾸린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는 기술도 자본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이 있다”며 “원전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나아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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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서를 제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4번째부터)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과 자보드스키 체코전력공사 원전 건설 담당국장 겸 두코바니 신규원전발주사 사장. (사진=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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