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최대주주 되자…SM “카카오와 협력으로 정체성 지키고, K팝 새 지평 열 것”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1대 주주로 올라서자, 현 경영진이 “카카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엔터업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주/팬 관점에서의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공개, “양사의 만남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SM은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음반·유통 플랫폼 등 고객 채널을 활용해 음악 사업에서의 수익 극대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 핵심 지역에서 카카오와 통합 법인을 운영하거나 합작 법인을 설립, 카카오가 구축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SM의 사업적 커버리지가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SM 3.0이 추구하는 멀티 프로듀싱 완성을 위해 카카오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SM은 “카카오는 SM 멀티 제작센터에서 IP(지식재산권) 제작 시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 센터와의 즉각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SM이 사외 레이블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SM과 카카오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의 기존 플랫폼을 활용, SM IP의 수익성을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SM은 “음악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원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콘텐츠 커버리지가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 음악 사업 협력 강화 ▷ SM IP/세계관 기반의 콘텐츠 영역 다각화 ▷ 팬 몰입, 참여 강화 가능한 원천 기술/캐릭터 활용 등을 통해서다.

SM IP의 라이선싱 다각화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을 만드는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가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픽코마·타파스 등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 탑재해 다채로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SM이 시도하는 새로운 통합 팬 플랫폼 개발에 카카오의 개발 역량을 활용하고, SM IP에 기반한 콘텐츠와 MD를 만들 때도 카카오 프렌즈의 경험을 결합하기로 했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와 SM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과 활동에 대한 통합 지원은 물론 지역별 신규 법인 설립 시, 카카오와 SM의 합작 법인을 설립해 효율성을 증대하고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시에도 양사가 함께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결코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SM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SM 임직원의 85% 이상은 이미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을 포함한 ‘SM 3.0’ 성장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SM의 정체성 또한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SM은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K-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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