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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도시가스,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p 높은 4.0%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4.2%에서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달 사이 19p나 떨어졌다. 이는 2021년 4월(112) 이후 1년10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1)의 경우 3p 높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대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폭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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