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보다 0.5p 하락한 90.2
금리수준전망CSI, 3년 만에 최대폭 하락…긴축 완화 기대 반영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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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만에 4%대에 재진입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지난달보다 0.1%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정점에 달한 후 8월 4.3%, 9월 4.2%, 10월 4.3%, 11월 4.2%로 내리 4%대에 머물다 12월 반년 만에 3%대(3.8%)를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0.1%p 오른 3.9%였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번 달 기대인플레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공요금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다시 높아지면서 아직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겨울철 에너지와 관련해 가스·전기·교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 (기대인플레율이) 다시 상승하게 됐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공공요금에 관련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 인식은 전월보다 0.2%p 상승한 5.2%였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IS)는 90.2로 전월보다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인 CCSI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부동산중개업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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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3p 오른 71로 집계됐다.
황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과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에 힘입어 3p 상승했지만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과 동일한 82였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2p 하락한 83이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5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2)는 지난달보다 2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48)는 전월보다 3p 낮아졌고, 향후경기전망 CSI(60)는 지난달과 같았다. 취업기회전망CSI(69)는 3p 상승했으며, 임금수준전망 CSI(113)는 전월과 같았다.
시장금리 하락이 가속되고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2월 금리수준전망CSI(113)는 지난달보다 19p 대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87.7%), 석유류제품(29.2%), 농축수산물(27.6%) 응답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선 공공요금(+11.8%p)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 제품(-4.3%p)과 집세(-3.4%p) 비중은 감소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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