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러시아군이 중국 업체 DJI의 상업용 소형 드론을 입수해 정찰용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러시아 측이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하는 효과적 수단을 지속해서 확보 중이라는 점과, 이를 통해 중국 측도 드론의 군사적 활용과 관련한 실전 자료를 입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WSJ가 살펴본 세관 기록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 공급되는 DJI 드론의 일부는 이 회사의 러시아 총판을 통해 들어갑니다.
다른 일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운송됩니다.
서방측의 광범위한 압박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전쟁 핵심 물자인 드론을 계속 들여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드론들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힘을 실어줄 뿐만 아니라, 중국이 핵심적인 전장 정보를 수집해 자국의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이 WSJ가 전하는 미국 국방부의 우려입니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드론에 기록된 자료들이 DJI를 거쳐 중국 당국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의 고위 보안당국 관계자는 "전투 환경에서 드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DJI와 중국이 지켜보면서 자료를 흡수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TTP, 즉 전술(tactics), 기술(technique), 절차(procedure)를 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이런 자료에는 드론이 전자전 방식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민-군이 융합된 나라이므로, 이런 정보를 인민해방군(PLA)에 넘겨줘 학습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