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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서학개미로 재테크 눈떠 70% "투자 스승님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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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 보고서 ◆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는 사회초년생 때부터 재테크에 몰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다 노후 보장도 불확실한 Z세대가 일찌감치 소득 보조 수단에 눈을 돌리는 셈이다. 이들은 '인생 역전'보다는 근로소득을 보조할 여유 자금 모으기를 재테크의 목적으로 꼽았다.

매일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Z세대(1995~2004년생) 남녀 1000명에게 재테크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테크를 최근 1~2년 내 해봤거나 현재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4.8%로 절반을 넘었다.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38.6%, 최근 1~2년 내 재테크를 했다는 응답이 16.2%였다.

재테크를 해본 적 없다는 응답자(45.2%) 중에서도 29.4%는 '투자 여건을 관망 중'이라고 답했다.

Z세대가 가장 관심을 두는 재테크 수단은 주식이었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55.1%가 국내 개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봤거나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해외 주식, 해외 ETF 경험자가 31.9%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가상화폐 같은 가상자산 투자 27%, 국내 채권이 17%로 뒤를 이었다. 원자재, 금 등에 투자해 봤다는 비율도 10.9%였다.

반면 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부동산에 투자해 봤다는 사람은 소수였다. 주거용 부동산 6.9%, 상업용 부동산이나 리츠 6.6% 등에 그쳤다.

Z세대는 아직 자산을 쌓지 못한 세대다. 당연히 재테크 투자액도 소액이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재테크에 투자한 금액을 물은 결과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41.6%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도 31.5%에 달했다.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투자자 비중은 19.4%, 1억원 이상 투자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남성이 여성보다 통 큰 투자 경향을 보였는데 1000만원 이상 투자한 비율은 남성이 33.6%, 여성은 17.2%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경험자도 1억원 미만으로 투자했다는 응답이 62.9%였다. 1억~3억원 미만 투자 비율은 25.7%로 집계됐다.

Z세대는 재테크로 인생 역전을 꿈꾸기보다는 여유 자금을 모으려는 목표로 재테크를 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수응답으로 확인해보니 재테크 목표로 '근로소득 외 금융소득 획득'을 꼽은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다. 노후 소득 보장(33.6%)이 다음으로 많았으며, 근로에서 탈출해 자산가가 되는 것(28.8%), 결혼 비용 등 가정을 이루기 위한 비용 축적(26.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종 학력이 고졸 이하인 응답자 중에선 근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재테크한다는 답변이 37.5%로 가장 높았던 반면, 대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근로 보조 수단으로 재테크를 활용한다는 답변(44.8%)이 많았다.

한편 재테크 경험자의 48.6%는 업무 시간 중 재테크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에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지만 35.8%가 업무시간 중 1~2시간을 재테크에 쓴다고 답했다. 업무시간 중 3~4시간을 재테크에 쓴다는 응답은 10.6%, 업무 중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2.2%였다. 업무 시간 중 재테크를 하는 비율은 남성(53.5%)이 여성(41.2%)보다 높았다.

재테크 정보를 얻는 주된 통로(복수응답)는 유튜브나 언론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등 개인 방송에서 투자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9.7%로 가장 많았다. 신문이나 방송, 온라인 뉴스 등 언론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66.8%였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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