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살던 외국인들이 UN이 지정한 테러단체에 암호화폐를 송금해 무기 구입 등을 지원했다가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테러단체에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를 송금하다 붙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격투 훈련을 벌이는 사람들, '일신교와 성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테러단체 KTJ가 만든 홍보 영상입니다.
KTJ는 UN이 지난 2022년 3월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 곳입니다.
현금을 직접 송금한 게 아니라 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라는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전했습니다.
딜러가 암호화폐 판매 글을 올리면, KTJ 전투요원이 구매 요청을 하고, 국내에 체류하던 두 사람이 구매대금을 송금하고 나면 암호화폐가 KTJ 측에 전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USDT는 달러와 1대 1로 그 가치가 연동된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이라 변동성이 적어 이 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지난해부터 국정원과 공조해 첩보를 파악하며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왔고, 최근엔 미국 FBI와도 수사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을 구속한 데 이어 A 씨에게 돈을 모아 건넨 걸로 조사된 또 다른 외국인 5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이들이 혐의 자체를 부인함에 따라 구체적인 가담 경위와 추가 송금이 있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국내에 살던 외국인들이 UN이 지정한 테러단체에 암호화폐를 송금해 무기 구입 등을 지원했다가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테러단체에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를 송금하다 붙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격투 훈련을 벌이는 사람들, '일신교와 성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테러단체 KTJ가 만든 홍보 영상입니다.
KTJ는 UN이 지난 2022년 3월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 곳입니다.
그런데 전남과 인천에 각각 체류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1살 A 씨와 카자흐스탄 국적의 29살 B 씨가 재작년부터 이 단체에 모두 1천만 원가량을 송금한 사실을 수사 당국이 적발했습니다.
현금을 직접 송금한 게 아니라 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라는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전했습니다.
딜러가 암호화폐 판매 글을 올리면, KTJ 전투요원이 구매 요청을 하고, 국내에 체류하던 두 사람이 구매대금을 송금하고 나면 암호화폐가 KTJ 측에 전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USDT는 달러와 1대 1로 그 가치가 연동된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이라 변동성이 적어 이 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KTJ 측과 메신저 대화를 나누며, 이 돈이 무기 구입 등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지난해부터 국정원과 공조해 첩보를 파악하며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왔고, 최근엔 미국 FBI와도 수사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을 구속한 데 이어 A 씨에게 돈을 모아 건넨 걸로 조사된 또 다른 외국인 5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이들이 혐의 자체를 부인함에 따라 구체적인 가담 경위와 추가 송금이 있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