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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사임설 반박 "종신직 지키지 않을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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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로마행 비행기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6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남수단 순방 당시 사임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교황의 1월 31일∼2월 5일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한 예수회 신부이자 예수회 정기간행물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장인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를 통해 알려졌다.

스파다로 신부는 이날 '치빌타 카톨리카' 2023년 1호와 공식 홈페이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순방 당시 예수회 신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한 민주콩고인 예수회 신부로부터 은퇴할 것인지를 직접적으로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교황은 "2013년 선출 당시 추후 건강 상태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 사직서에 미리 서명했고, 당시 교황청 국무원장이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에게 전달했지만, 지금 그 사직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는 나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교황직을 지속할 수 없고, 사임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의식이나 인지 능력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쓴 것"이라며 "교황들의 사임이 하나의 유행이나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건강상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용기를 낸 것"이며" "당분간 나의 일정과 계획에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교황직이 종신직(ad vitam)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것을 지키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때마다 사임을 해야 한다면 6개월마다 교황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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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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