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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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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돌봄 현지 선교사들, "텐트와 방한용품이 부족…독단적 구호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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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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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현지에서는 생존자 수색작업을 멈추고 생존자 보호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존자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텐트와 방한용품이 절실하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슬픔에 잠겼습니다.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튀르키예 곳곳에서 구조를 종료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정 선교사 /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 언론대응팀
"거기까지는 아예 중장비가 들어오지를 못하니까 가족들이 거기 있으니까 거기 앞에 텐트를 치고 있고 구조가 아니더라도 시신이라도 수습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생존자 구호와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은 나라 전체가 지진 트라우마에 빠져있는 것 같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회복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정 선교사 /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KLAC) 언론대응팀
"국민 전체가 굉장히 많은 슬픔에 빠져있고 제가 알기로는 지진 피해 지역 전체가 한반도 면적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알고 있거든요. 다른 지역에 있는 분들도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다 불안해하고 있어요. 전 국민이 트라우마 가운데 있는 것 같아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평안과 위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 비대위는 전 세계에서 답지한 온정으로 물과 빵은 풍족한 반면 추위를 피할 텐트와 방한용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정 선교사 /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KLAC) 언론대응팀
"그런데 지금 저희 지인들이나 사람들이나 교인들에게 요청받는 것들이, 한결같이 다른 분들한테 요청 받는 것들이 방한할 수 있는 손난로라든지 랜턴,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오거든요. 제일 시급 했던 게 텐트였어요. 텐트가 턱없이 부족하니까 차 에 있는 분들이 아직도 있어요."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는 튀르키예에서 구호활동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나 NGO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사역자협의회는 튀르키예 정부가 구호활동을 일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독단적인 구호활동 보다는 현지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사역자협의회는 또, 일각에서 구호물품 속에 성경을 넣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현지인 선교사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한국인사역자협의회는 "과거에도 재난 발생시 성경을 배포하고 직접적인 복음을 전하다가 오히려 현지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금은 말이 아닌 섬김과 나눔으로 복음을 전할 때임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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