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겁먹은 개"…천하람 "윤핵관 앞장선 총선은 폭망"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주자인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를 '겁먹는 개'에 비유했다.

김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천 후보의 '공천 개입 금지' 공약을 놓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천 얘기를 하는 것은 천하람 후보뿐"이라며 "본인들이 공천을 못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리는지 왜 이렇게 공천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공천 얘기할 때가 아닌,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천 후보는 페이스북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누가 '겁먹은 개'인지는 지켜보시는 국민, 당원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난데없이 '의사 출신이니까 뭐든지 정신상태를 보고 싶'겠다고 하셨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수준 낮은 일반화"라며 "저는 '김 의원님, 2018년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출장 갔다가 곤욕 치르셨던데 국민신뢰 배신한 세금루팡 출신이시니까 뭐든지 다 배신자로 보이겠죠'라는 식으로 비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입만 열면 막말인 이런 분들, 자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호소인들이 앞장서는 총선 상상해보라. 폭망 확정이다. 어디 우리 당 지지해달라고 쪽팔려서 얼굴 들고 다니겠나"라며 "오늘부터 김 의원님을 '차명진 2호'로 명명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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