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측 "검찰, 접견마저 진실 호도 수단으로 사용"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면회하면서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 전 부원장 측도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용 전 부원장 측은 오늘(14일), 입장문을 통해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 태도에 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전 부원장은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당당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진상 전 실장 측도 입장문을 내고 "정성호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성호 의원 (4선·경기 양주)은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정 의원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로와 격려 차원의 대화와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 조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한 차례씩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이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 상황을 설명하며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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