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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시리아 구호길 열렸다…튀르키예 대통령은 부실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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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반군 피해 지역에도 구호품이 전달될 통로가 열렸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처음으로 부실 대응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어서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 서북부 쿠르드 반군 거점 지역.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로 내전을 피해 이곳에 정착한 난민들은 아무런 구호물품을 받지 못했습니다.

[쿠르드족 난민 : 우리는 국가가 없는 쿠르드족입니다. 누구도 도우러 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지원도 없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 발생 닷새째인 어제(10일)서야 알레포와 이들리브 등 서북부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모든 지역에 대한 구호물품 전달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쪽 국경 통로 외에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을 통해서도 구호물품을 전달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반군 지역의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서방의 제재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서방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우선 한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서방에 인도주의란 없습니다.]

오는 5월 대선을 앞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부실 대응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번 지진 같은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되자 몸을 낮춘 것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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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불행하게도 우리가 희망했던 것만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동안 유예하기로 했고, 세계식량계획은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서북부로 넘어가는 국경을 더 개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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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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