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 허은아, 김기현 비판…"'탄핵' 단어 동원해 협박"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개혁 후보를 표방한 주자들이 김기현 후보가 '대권 주자의 당 대표 불가론'과 관련해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혔을 때 탄핵이라는 사태를 자초해서 겪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SNS에 "김 후보는 급기야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느냐"며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해서 우리 당원들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예언한 것인지, 다른 후보를 비토할 목적인지는 모르겠다"며 "그 '단어' 하나만으로 수십만 당원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최고위원 주자인 김용태 후보 역시 "어떻게 같은 당 경쟁자를 향해 '저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다'는 망상을 내놓을 수 있느냐"며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이들 주자들과 함께 선거운동에 뛰어든 이준석 전 당 대표도 SNS에 김 후보가 울산시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앞당겨야 한다'고 발언한 기사를 게시하면서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정작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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