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의 사망자가 2만 3천 명을 넘어선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희생자 규모가 더 큽니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상황이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지금까지 각각 1만 9천여 명, 3천 3백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강진이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는 "무너진 건물 아래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14%에서 24%로 높여 잡았습니다.
피해가 커지는 만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참사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 "이런 큰 재난에 준비돼있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에는 "너무 많은 건물이 파손돼 우리가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개입할 수 없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이미 지난 상황.
그럼에도 튀르키예 하타이주 남부에서 100시간여 만에 소년과 어머니가 다시 빛을 보게 되는 등 곳곳에서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7천 명의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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