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이 이제 2만 1천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어제(9일) 하루 동안 생존자 5명을 구출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 디야르바키르의 한 주택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구조 대원들이 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서 틈을 만들고, 가까스로 손길을 건네 매몰 80시간 만에 6살 아이를 구조합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사망자는 2만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시민 20만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어서,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13년째 내전이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까지 받고 있는 시리아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지진 발생 이후 나흘 만에 트럭 6대 분량의 유엔 구호물자가 도착했지만 텐트와 위생용품 위주로 식품같이 생존에 시급한 생필품은 거의 실리지 않았습니다.
지진 현장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도 활동 첫날인 어제 하루 동안 5명을 구출했습니다.
구조 활동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70대 남성을 구조했고, 이후 40대 남성과 2살 된 딸, 30대 여성을 추가로 구했습니다.
10살 여자 어린이도 추가로 구조했는데, 구출자 모두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하타이주 안타키아 붕괴 현장을 구조 지역으로 지정하고 수색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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