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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튀르키예 보다 열악' 시리아, 지진 여파에 댐 붕괴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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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엔 아직도 20만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오랜 내전으로 사회 인프라가 취약해진 시리아 상황은 튀르키예보다 더 심각합니다. 지진의 여파로 댐이 붕괴돼 마을이 물에 잠기고, 성난 주민들은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2만명을 넘어섰고, 실종자 수는 20만명을 헤아립니다.

튀르키예보다 더 우려되는 건 시리아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병원 등 각종 인프라와 시설들이 낙후된 데다, 국제사회의 제재까지 받고 있어 지원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지진의 여파로 댐까지 붕괴돼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길을 아예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을이 잠겨,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차로 이동도 힘든 상황입니다.

암마르 자이단 / 침수 마을 주민
"제발 저희들을 도와주세요.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쉴 곳을 제공해주세요. 더 이상 바라는 건 없습니다."

성난 민심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지원을 호소합니다.

아부 샤히드 알 샤미 / 시리아 시위대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는데, 이 추위 속에서도 가족들은 여전히 도로와 정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 지진으로 죽지 않은 사람은 추위로 죽을 것입니다."

강진이 몰고 온 내전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시리아 주민들은 1분1초를 버티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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