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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 尹도 삼성·현대차도 튀르키예 지원 '한 뜻'…물품·장비 속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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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지진 피해 최소화 위해 구호활동 동참…경제단체서도 구호금 마련 앞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7.8 규모의 강진으로 1만5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터키)를 돕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경제계가 한 마음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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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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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플라자호텔에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계 차원의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방국인 튀르키예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회원기업들이 여건에 따른 자율적인 지원을 권고키로 했다. 경제단체 차원에서도 단체별로 구호금을 마련해 튀르키예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기업들도 속속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에 손을 내민 기업은 현대차, 두산, HD현대 등으로,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동남부 지역에 구조 장비와 구호 물품 등 50만 달러(약 6억3천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지진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5만 달러 규모의 구조 장비를 긴급 제공했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의해 구조 장비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생필품 구입에도 45만 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 현대차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 50% 할인과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비용 50% 할인도 지원한다.

두산그룹은 튀르키예 피해 현장에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물 붕괴로 인한 잔해물 제거를 돕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 장비 등을 전달한다.

HD현대는 튀르키예에 복구 작업을 위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키로 했다.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인 아산재단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의 구호 및 복구 사업과 이재민 지원에 30만 달러, 인접국 시리아에 10만 달러를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내부 검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판매 법인과 스마트폰 생산 공장 등 4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SK그룹 역시 튀르키예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계획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현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 규모와 방법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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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현지에 대한민국 긴급구조대가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긴급구조대]



세계 각국에서도 튀르키예에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아마존은 튀르키예에 혹한을 견딜 수 있는 담요·히터·텐트와 함께 음식·이유식·의약품 등을 담은 구호 물자를 보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역시 튀르키예의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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