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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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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9일 EU 정상회의 참석하나…"무기 신속 전달 요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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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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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를 깜짝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브뤼셀발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EU 회원국들에 신속한 무기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행하는 건 결과물을 얻기 위함"이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무기(지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속히 무기를 인도받기 위해 EU 이사회(정상회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관련 내용을 호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의 EU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극비리에 준비되고 있다는 내용은 앞서 지난 6일 외신을 통해 처음 보도됐습니다.

당시 EU는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향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초청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하루 일정으로 오전에는 영국, 오후에는 프랑스를 깜짝 방문하면서 EU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도 점차 무게가 실립니다.

EU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함께 브뤼셀로 향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EU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부 EU 회원국들과 별도로 양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복수의 EU 소식통은 AFP에 전했습니다.

자체 군사력이 없는 EU 차원에서는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없기에, 개별 회원국들에 거듭 신속하고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자국이 전쟁 중에도 EU 가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개혁 조처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거듭 호소할 전망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럽행은 처음이며, 해외에 나온 것은 지난해 말 미국 방문 이후 두 번째입니다.

브뤼셀을 찾는다면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서 정상회담을 한 EU 지도부와는 엿새 만에 다시 회동하게 됩니다.

다만 브뤼셀 방문 계획의 경우 이미 사전에 언론을 통해 유출됐다는 점에서 신변안전을 이유로 막판에 무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여전히 일부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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