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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황교안 “대통령 정치판 끌어들이면 안돼…30년 정권 만들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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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신율의 이슈메이커' 출연

‘친윤 vs 비윤’ 네거티브 선거 쓴소리

“4·15 총선은 불법…증거 기반해 판단”

“총선 영·호남도 중요…지역 보다 사람”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의 정치 행위에 대해 법률적으로 선거개입을 말하는 건 맞지 않다.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자꾸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황교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대통령이 안보를 지키고 나라 경제를 살피고 민생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킬 수 있도록 30년 정권을 만드는데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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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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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다 탄핵 사태 이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그는 황교안 대망론이 일며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정치 신인으로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대표를 맡으며 20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수장으로 재차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김기현·안철수 양강 체제 속 대통령실의 개입 등으로 네거티브(negative)전 양상으로 흐르는 전당대회가 포지티브(positive) 국면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공산당, 공산주의, 사회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정권을 지켜낼 수 있도록 30년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주장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해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적인 요소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당대표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남을 평가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치를 중심으로 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는 분이 있다”며 “이 당, 저 당 왔다갔다하는 분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은 거대 여당의 리더로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안 후보를 저격했다.

황 후보는 당 대표를 맡을 당시 진행한 20대 총선 4·15 부정선거 의혹 제기한 대표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당시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팩트는 바뀌는 게 아니다. 여전히 부정선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황 후보는 “총선 당시 재검표 현장에 여러 번 갔을 때 유권자가 투표함에 집어넣지 않은 투표용지가 막 쏟아지는 것을 봤다”며 “저는 판단을 할 때 증거에 입각해서 한다. 검증 현장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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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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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대표 출정식에서 과거 총선 패배에 대한 사과를 했던 그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타 후보들이 총선 승리의 최전선 지역으로 수도권으로 뽑은 것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의견을 보였다. 황 후보는 “‘수도권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식의 논리보다는 지역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승리 뿐만 아니라 영남, 호남권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공천의 기준으로 “이길 수 있는 혁신 공천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후보는 “과거 한차례 공천을 실패한 바가 있기 때문에 국민에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 당의 가치 중심으로 공천을 할 계획”이라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지역보다는 열세인 지역에서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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