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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리 낮춘 '특례보금자리론' 인기…7일 만에 9.3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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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공급목표인 39조6000억원의 23.5% 접수

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신규 주택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차주, 담보물건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보전용)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023.1.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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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지난달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이 접수 시작 1주일 만에 10조원에 가까운 신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청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총 9억3149억원(3만9919건)이다. 연간 공급목표 규모(39조6000억원)의 약 23.5%가 신청된 셈이다.

용도별 신청비율은 △신규주택 구입 30.6%(1만2210건·3만413억원) △기존대출 상환 61.7%(2만4642건·5만5131억원 △임차보증금 상환 7.7%(3064건·7605억원) 등이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직전 시장금리를 반영해 당초 계획보다 0.5%포인트(p) 금리가 낮아졌다.

현재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주택가격 6억원 초과·부부 합산 소득 연 1억원 초과 시 연 4.75%(만기 10년)~5.05%(50년)이다. 주택 가격 6억원 이하·연봉 1억원 이하일 때는 각각 0.1%p 인하된 연 4.65~4.95%이다.

여기에 우대금리 유형을 중복해서 적용받으면 금리를 연 3.75~4.05%까지 낮출 수 있다.

반면 우대금리 유형 중복 신청건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저소득청년, 사회적배려층, 신혼가구의 경우 우대금리를 항목별 중복 제공한다. 유형별 신청 비중을 보면 △저소득청년 8.1%(3190건·7271억원) △신혼가구 3.3%(1301건·2902억원) △사회적배려층 2.6%(1012건·1834억원) 등이다.

최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해 매달 새롭게 정할 계획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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