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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6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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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수가 7일(현지시간) 62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상공에서 촬영한 튀르키예 남부 하떠이 시내 중심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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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벌써 6200명을 넘어섰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호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6200명을 웃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 충격을 받은 곳이 워낙 광범위해 구호작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 등이 끊긴 가운데 대규모 구호인력을 곳곳으로 분산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잔해 더미에서 들리던 구조요청 절규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번 규모 7.8의 강진은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동부와 인근 시리아를 덮쳤다. 피해 지역이 수백km에 걸칠 정도로 광범위하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이 서부 아다나에서 동부 디야르바키르까지 직경 약 450km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진앙에서 100km 떨어진 남부 하렘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구호작업으로 살려낸 이들도 규모가 엄청나다.

튀르키예 부통령 푸아트 옥타이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다.

또 38만명이 정부 쉼터, 호텔 등에 분산 수용됐다.

쉼터를 찾지 못한 이들은 쇼핑몰, 운동장, 사원,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밤을 보냈고, 이마저도 어려운 이들은 한파 속에서 담요를 덮고 야외에서 밤을 지샜다.

구조대가 미처 도착하지도 못한 가운데 구조 골든타임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은 더해진다.

특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한파까지 덮쳐 잔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생존 시간이 단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이라면서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망자가 초기 집계보다 8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기 집계 사망자수 2700명의 8배는 2만명이 넘는다.

한편 전세계 각국에서 구호대를 파견하고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지원이 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대를 튀르키예로 급파했고, 일본도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보내기로 했다.

미국은 79명씩으로 이뤄진 수색·구조팀 2개 팀을 보냈다.

튀르키예와 사이가 껄끄러운 나라들도 지원에 나섰다.

튀르키예의 식민지배까지 받았던 그리스가 구조인력 20여명을 파견했고, 튀르키예의 어깃장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구조대 파견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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