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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리절정기 재테크] 금리인상 끝이 보인다… 네카오 등 기술주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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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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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금리기조가 변화의 흐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도 둔화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 기준 2480.4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11.45%(254.7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금리인상 기조가 둔화된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가 기존보다 완화됐다는 해석과 함께 금리인상 기조가 조기종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 완화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디스인플레이션 단어가 15차례나 언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긴축정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가는 양상”이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추가적인 금리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인상 둔화 기대감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호재로 인식됐다. 성장주는 미래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가리킨다. 미래 기대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주가가 현재 가치보다 더 높게 반영되는 특징을 가진다.

재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주가는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금리 상승기에 하방압력을 크게 받는다. 반대로 금리인상이 둔화되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종목인 셈이다.

국내에서 성장주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꼽힌다. 지난 3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67%(1만2000원)오른 22만3500원, 카카오는 같은 기간 4.19%(2700원) 상승한 6만7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주가가 22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9월16일 이후 약 4달 만이다.

네이버의 경우 오픈 인공지능(AI) 챗GPT 서비스 일환으로 올 상반기 ‘서치GPT’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중국정부가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이들 기업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재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모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네이버, 카카오 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하락이 없다면 3월 양회 이전까지 중국 플랫폼 추가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추세적 상승세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금리상승에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기업을 중심으로 매크로 여건이 나아지며 단기적인 반발효과일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술주가 하락한 배경에는 긴축과 금리상승 뿐만 아니라 기업 과잉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직 기술성장주들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적인 환경 악화로 인해 하방압력이 높던 증권주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월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14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1조7690억원에 비해 약 2조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에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 변동성 요인이 1월을 지나며 완화되고 있다”며 “주식시장 반등으로 개인투자자 투자심리도 일정수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금융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핵심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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