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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현대차 등 국내 기업 “튀르키예 현지법인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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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사상자 수천명이 발생했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튀르키예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은 이날 들려온 지진 소식에 즉시 현지 법인과 직원 등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판매 법인이 지진 발생 지역과 1000㎞ 가량 떨어진 이스탄불에 자리 잡고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일보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아즈마린 마을의 한 건물이 무너져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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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이스탄불에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이스탄불 인근에 위치한 생산 기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 규모는 연간 약 300만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협력사가 운영하는 조립 공장 등도 이스탄불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 기지인 튀르키예 공장은 이스탄불에서 100㎞ 가량 떨어진 이즈미트에 위치한 터라 진앙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아직 별다른 피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1997년 튀르키예 북서부 도시인 이즈미트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유럽 전략 차종인 i10과 i20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들어온 피해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이스탄불에 판매 법인이 있어 지진에 따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의 경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인조대리석 공장이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 부근에 있는데 이곳도 진앙과는 거리가 멀어 현재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여서 위험 지구로 분류돼 그쪽에는 국내 기업의 공장이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튀르키예 현지공관 등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현장도 특별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지진 피해가 발생한 가지안테프 지역에는 삼성물산과 터키 현지기업의 병원 건축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인명 피해는 없으며 건물 외관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지에서 여진 등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명피해 현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림E&C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는 지난해 3월 준공하는 등 국내 건설사의 주요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피해 지역과도 떨어져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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