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관련 정보 없어" 유보적 입장 표명
격전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 |
등지에서 무인항공기(드론)을 사용해 화학 물질을 투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러시아 뉴스채널 로시야24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부대 진술 등에 따르면 바흐무트 방향뿐만 아니라 부흘레다르 방향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군인들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있다"며 "적어도 최근 3주 동안 이러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돈바스 지역 요충지인 바흐무트에서는 현재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 전투원들이 중심이 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까닭에 양측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는 도네츠크 동부 전선과 자포리자 남부 전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군을 재편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차후 공세를 감행할 주요 목표지점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화학 물질 사용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 만약 그런 정보가 있다면 우리 군을 통해 최고사령관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것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에 연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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