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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광수 제주교육감 공약 '오후 8시 돌봄'…학교 반응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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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개 학교 시범운영 목표했지만 3개 학교만 신청

7일까지 추가 접수 신청학교 없어…도교육청 "독려중"

뉴스1

제주도교육청 전경(제주도교육청 제공)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의 반응이 냉랭하다.

6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김광수 교육감은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을 공약하고,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9월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3학년도 도내 20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오후 8시 돌봄'을 운영한 후 2024년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달 27일까지 학교로부터 '오후 8시 돌봄' 신청을 받은 결과 제주시 2개 학교, 서귀포시 1개 학교 등 3개 학교만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시교육지원청을 통해 7일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했지만, 이날까지 추가 신청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로 '오후 8시 돌봄' 운영에 따른 지원사항을 안내하고 신청을 독려하고 있지만 추가 운영 학교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수요가 있다고 해도 돌봄전담사를 설득해야 하고, 학교 시설 여건도 충족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오후 8시 돌봄'계획을 발표하자 돌봄 전담사가 포함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아이들을 불 꺼진 학교에 밤 8시까지 두는 것은 방치다"며 "안전한 돌봄이 아닌 수용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후 8시 돌봄 운영에 앞서 인력 확충계획과 노동시간 확대에 따른 대책, 저녁식사 제공 등 논의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오후 8시 돌봄이)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면서 학교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시내권 학교를 중심으로 저녁 돌봄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신청하도록 학교측과 접촉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학년도 기준 도내 109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후 5시 이후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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