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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공망 뚫자"…러·이란, 첨단 드론 공장 설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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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토에 드론 공장 설립 계획…"드론 6000대 생산 목표"

뉴스1

지난해 10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 군의 자폭 드론이 공격을 하기 위해 접근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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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드론 6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러시아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 국가의 관리들은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공장 부지를 살펴보고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빠른 드론을 생산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부연했다.

이란은 지난해 이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수 있는 드론 수백 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백악관은 이미 러시아와 이란이 공동으로 드론 생산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 대표단이 지난달 5일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옐라부가에서 회동하면서 드론 생산 계획이 구체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소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 건설 부지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대표단에는 이란혁명수비대 산하 우주 항공기관 연구소 자급자족 지하드기구(ASF SSJO)의 수장인 압둘라 메흐라비 장군과 가셈 다마반디안 이란 쿠드스 항공산업(QUDS Aviation Industries) 최고경영자가 포함됐다. 우연의 일치로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 다음날인 1월6일 미국은 다마반디안 최고경영자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메흐라비 장군의 경우 이미 2021년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는 겨울 동안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란제 드론에 의존해왔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강화되면서 드론 공격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가 사용한 이란제 샤헤드-135은 속도가 느리고 소음이 커 비교적 쉽게 격추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해 가을 드론 공격이 처음 시도된 이후 54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드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 이란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이란이 "전면적인 국방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이란에 제트기를 지원하기 위해서 이란 조종사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공장 설립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무기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모스크바에 드론과 더불어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실제로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국방 협력 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두 국가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은행들은 러시아 읜행의 메시징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국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제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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