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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운운임 1년새 5분의 1 토막…가전업계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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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달들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해 동월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가전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사진은 지난해 8월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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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해운운임 감소세가 이어지자 가전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물류비 수준이 정상화되면서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임 1000선까지 밀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1006.89로, 전주 대비 22.8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월 11일(4980.93)와 비교하면 1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해상·육상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전업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크기가 큰 대형 가전은 주로 해상 물류망을 이용하는데, 해상운임이 증가할수록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가전업계는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하며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써왔다.

삼성전자가 지출한 물류비(운반비)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조 2184억원에서 2021년 2조 7927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LG전자의 물류비 부담도 같은 기간 1조 9744억원에서 3조 2021억원으로 62.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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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운반비 증가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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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부담 정상화에 수익성 개선 기대

하지만 가전업계는 해운운임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선사들과 협상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물류비를 절감한 상태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올해 물류비 계약 협상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해상운임 수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당사의 원가구조에 실질적 개선이 가능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장기 계약구조에 따른 운임 수준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 가격 변동을 충분히 감안한 수준으로 인하폭을 반영해 해상운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계약된 운임은 당장 이달부터 적용돼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무는 "해상 운임뿐만 아니라 트럭 비용 역시 글로벌 수요 감소로 가격 인하 추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창고간 이동비용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물류 비효율 항목도 올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원가 구조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1년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CFI #가전업계 #해운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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