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에 군사 협력은 '특별한 위치'에 있다"라며 시 주석을 내년 봄 모스크바로 초청했고 시 주석은 "중국 국민의 이익과 전 세계의 안정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2022.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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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수출해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비영리단체 C4ADS가 러시아 세관 기록 8만4000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중국기업들이 전투기 부품과 전파방해 기기 등 군용품을 서방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기업들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러시아가 군용과 민용 양쪽에 이용 가능한 기술을 사용한 다량의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런 실태로 인해 러시아가 중국을 서방 제재를 피하는 '구멍'으로 활용한다는 의심이 한층 짙어졌다고 지적했다.
C4ADS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 군사장비를 수만 건 사들였으며 이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했다.
여기에 미국 주도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경유해 군민 겸용 물자를 반입했다.
일례로 작년 10월 중국기업은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35 부품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8월에는 중국 방산기업들이 수송헬기의 항법장치와 군용차 안테나를 러시아에 공급했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군수품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대전에 불가결한 반도체 등 일부 기술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당국은 러시아 제재에서 컴퓨터칩과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장치 등의 수출을 철저히 막으면 러시아 군사기구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원조한다는 주장이 사실무근으로 모두 억측이며 의도적으로 과장됐다"고 주장하면서 "국제법상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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