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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천안·아산 대학 코로나19 이후 유학생 7.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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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 외 연수과정 유학생은 36%p 줄어
유학생 국적 다변화 등 대학 자구책 마련 고심


더팩트

천안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안서동 거리 모습/ 천안 =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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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천안·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 후 외국인 유학생이 줄며 정원외 수입 감소는 물론 재학생 충원율도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단국대, 상명대, 백석대, 남서울대, 한기대, 나사렛대, 호서대, 선문대, 순천향대 등 9개 대학의 2020년 외국인 재학생은 4773명이었으나 2021년 4286명, 2022년 4407명으로 2년 사이 7.6%p 감소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한기대가 2020년 48명에서 2022년 19명으로 60%p, 상명대가 244명에서 155명으로 36.4%p, 호서대도 502명에서 355명으로 29%p 각각 감소했다. 이어 남서울대도 17%p, 선문대 9%p, 단국대 2.6%p의 외국인 학생 수 감소 현상을 겪었다.

다만 백석대는 181명에서 229명으로 26%p, 순천향대 23%p, 나사렛대는 10%p 각각 증가했다.

이렇듯 외국인 재학생 수가 감소한데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 제한조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입국은 물론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도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유학생 감소는 학교 재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정원외 수입의 큰 역할을 차지하는 어학연수, 교환학생, 방문학생, 기타연수생 등 연수과정 유학생은 2020년 9개 대학 1727명에서 2022년 1105명으로 36%p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학의 충원율도 감소했다. 단국대는 2020년 115%였던 충원율이 2022년 109.7%로 떨어졌으며 상명대는 109.3%에서 103.9%로, 백석대 106%에서 100.9%, 남서울 107.8%에서 104.8%, 한기대 126.8%에서 123.6%, 나사렛대 106.2%에서 101.2%, 호서대 109.2% 101.7%, 선문대 112.3%에서 111.3%, 순천향대 11.7%에서 109.2%로 각각 줄었다.

유학생감소에 따른 대학들의 자구책 마련도 한창이다.

유학생이 증가한 순천향대학교의 경우 2020년 기준 776명의 유학생 중 중국인은 265명으로 가장 높은 수를 차지했으나 2022년에는 946명 중 베트남이 416명, 우즈베키스탄 168명, 몽골 151명, 중국 127명으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유학생 유치를 다변화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꼽히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 지역 대학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중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상당히 컷다"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라 유학생 수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특정 국가의 쏠림 현상의 위험성을 경험한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위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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