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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빌론'·'앤트맨3', '아바타'·'슬램덩크' 외화 강세 이어갈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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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바빌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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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박스오피스에서 외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뒷심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지난해 12월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벌써 개봉한지 5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Top5 이내에 머무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1043만9134명(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이며 이는 영화 '기생충'(1031만3086명)을 제치고 국내 개봉작 역대 박스오피스 2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조만간 25위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4499명)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뿐만 아니라 '아바타:물의 길'은 영화 '범죄도시2'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작 매출액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국내 누적 매출액은 2일 기준 1327억 3431만3150원인데 이는 '명량'(1357억4839만8910원) '극한직업'(1396억4797만9516원)에 뒤를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설 연휴를 앞두고 1월 중순에는 두 편의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가 개봉했으나 복병은 유명 일본 만화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달 4일에 개봉한 이후 약 한 달간 207만187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블록버스터 한국 영화인 '교섭'이나 '유령'이 누적관객수 200만명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의외의 힘을 발휘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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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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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관객들을 소구하는 확실한 관전포인트로 흥행에 성공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경우, 2009년 개봉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아바타'의 후속작이면서, 전작의 장점인 최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한 장대한 세계관이 한층 확장돼 관객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스크린X와 4DX, 아이맥스 등 '아바타: 물의 길'에 걸맞은 발전된 특별상영관들과의 시너지도 무시할 수 없는 흥행 요인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추억의 힘'이 제대로 발휘된 케이스다. '슬램덩크'는 90년대 국내에서 만화책으로 출간됐으며, 만화영화로 TV에서도 방영됐던 작품이다. 어린 시절 재밌게 본 작품을 기억하는 30-40대 관객들이 뜨겁게 열광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 초반 흥행에 일조했다. 이를 통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40대 이외 세대들에도 인지되기 시작했고, 작품의 높은 완성도가 초반의 화제성과 시너지를 내 '개싸라기 흥행'을 굳히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당분간 외화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물의 길'이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처럼 확실한 강점을 가진 외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빌론'과 '앤트맨과 와스프: 권텀매니아'를 들 수 있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은 지난 1일 개봉해 선전 중이다. '바빌론'은 흥행을 노린 텐트폴 영화라기보다는 감독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가주의 영화에 더 가깝지만, 규모나 캐스팅 면에서 충분히 관객들의 이목을 끌만하다.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 등 톱스타가 주연을 맡았고,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현대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기를 남녀 주인공의 여정 속에 담아낸, 규모가 큰 대서사시라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영화에 '라라랜드' 감독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어 영화 팬들의 관람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에 개봉을 앞둔 MCU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도 흥행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 영화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처음 개봉하는 마블 영화이며, 마블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블 영화들이 그렇듯, '앤트맨' 시리즈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흥행을 이어왔다. 2015년 개봉한 '앤트맨'은 누적 284만1699명을 동원했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인기가 한층 상승했던 2018년 개봉한 2편 '앤트맨과 와스프'는 무려 544만7826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다. '앤트맨'의 세번째 솔로무비인 이번 영화는 전편들을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무난하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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