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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추가 군사 지원…러시아엔 10차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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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로 악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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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와 함께 10차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EU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총 5억유로(약 6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군사훈련 미션’(EUMAM)에도 4500만 유로(약 607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EUMAM 훈련 인원은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U는 또 우크라이나 내 지뢰 제거를 위해 2500만유로(약 336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 규모의 지뢰 지대가 생겨 주민의 생명과 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네 번째로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7개국(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1주년이 되는 2월24일까지 10번째 제재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범죄 기소를 위한 국제 센터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부패 청산 노력에 대해 “부패와의 싸움이 구체적 결과를 가져오도록 신속하게 대응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3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등 추가 지원책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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