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VIP석 11만원
'미저리'·'레드'도 이전 시즌보다 1만원↑
'미저리'·'레드'도 이전 시즌보다 1만원↑
[서울=뉴시스]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캐스팅. (사진=㈜쇼노트 제공) 2023.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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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대극장 뮤지컬 티켓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연극도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돌파했다.
오는 3월 부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VIP석 가격이 19만원이다. 배우 조승우 등의 출연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기존에 VIP석 15만원선을 유지하던 뮤지컬 티켓 값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16만원으로 올랐고, 12월에 개막한 '물랑루즈!'는 18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초연을 올린 창작 뮤지컬 '베토벤'과 2년여 만에 돌아온 오리지널 내한 '캣츠'는 VIP석이 17만원이다.
뮤지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인 연극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규모가 큰 대극장에서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을 중심으로 티켓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VIP석이 11만원이다. 셰익스피어의 사랑을 상상력으로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 초연이다. 배우 김유정과 정소민의 연극 데뷔로 개막 전부터 이목을 끌었고 채수빈과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젊은 스타 배우들로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이순재 연출작 연극 '갈매기' 언론시연회가 지난해 12월20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2.12.20.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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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기존에 평균 5~6만원대를 지켜왔고, 대극장의 경우 8~9만원으로 판매됐다. 1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신구와 정동환, 서인석 등이 출연한 연극 '두 교황'과 배우 박정자와 손숙, 유인촌, 김성녀, 윤석화 등 원로 배우들이 총출동한 연극 '햄릿'도 VIP석이 9만원이었다.
이순재가 직접 연출하고 출연도 하는 연극 '갈매기'도 VIP석이 9만원이다. 이 작품엔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소유진, 오만석, 주호성, 김수로, 강성진, 진지희, 이경실 등이 출연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들도 가격이 인상됐다. 배우 김상중과 서지석, 길해연, 이일화가 출연하는 '미저리'는 지난 시즌보다 좌석이 모두 1만1000원이 올랐다. VIP석은 8만8000원이다. 공연장은 이전 시즌과 같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
유동근이 30여년 만에 무대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연극 '레드'도 R석이 1만원 올랐다. 지난 2019년에는 6만원이었지만, 이번 시즌엔 7만원이다. S석은 5만원, A석은 4만원으로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정보석도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레드' 마크 로스코 역의 배우 유동근이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2.12.28.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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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는 최근 물가 인상에 따라 티켓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건비는 물론 제작비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초연이거나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경우 높은 비용이 든다고 설명한다. 로열티는 물론 오리지널과 똑같은 무대 세트와 의상, 소품 등을 그대로 제작하기 때문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측은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라 무대 세트, 조명, 의상, 인력 등의 제작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경우 4인조 라이브 뮤지션을 포함한 22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대규모 연극이다. 여기에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화려한 의상과 대형 턴테이블, 대형 리프트 등 복잡한 무대 세트가 필요하고, 초연이라 모두 새롭게 제작해 높은 제작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른 공연계 관계자도 "관객들의 가격 부담도 이해되지만, 양질의 공연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티켓 가격이 책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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