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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올랑드 전 佛대통령 "푸틴, 미치광이 아닌 합리적 급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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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논리 갖고 있어…그 틀 내에서 무력 사용"

뉴스1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2017.10.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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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치광이가 아니라 합진적 급진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랑드 전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푸틴)는 급진적으로 합리적이거나 합리적으로 급진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자신만의 논리를 갖고 있고, 그 틀 내에서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이 지치고 유럽인들이 긴장 고조를 두려워하기 바라면서 분쟁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랑드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하던 시기 프랑스와 독일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튀르키예(터키)나 중국이 중재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그들의 중재를 그 누구도 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하자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 등 4자 정상회담을 주도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올해 공화당이 미 하원을 장악한 점, 미국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지금까지 보여온 태도를 유지할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범대서양 동맹에서 모범적인 연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그러나 다른 미국 대통령과 더 고립된 의회에서 미국이 같은 태도를 갖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올랑드 전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반대 시위를 부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일련의 위기와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국민들은 안심하기를 원한다.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를 선택했느냐. 정부는 올바른 개혁을 제안했느냐"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공평하고 잔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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