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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민의힘 전대, 오늘 후보 등록…총선 공천권 당권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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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오전에 직접 당사 찾아 후보 등록

컷오프 통과할 4인 관심…최고위원 후보도 10여명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왼쪽은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2023.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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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일부터 시작되면서 당권 주자들도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한 뒤 곧바로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국민의힘 보좌진들과 만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임원진의 의견을 들은 후 당 소속 의원실을 찾아 보좌진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안 의원은 김 의원보다 이른 오전 9시에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한다. 오전 11시에는 당사 앞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 출사표 행사에도 참석한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초선 지성호 의원과 김영호 변호사, 이욱희 충북도의원이 함께한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김무성 당 상임고문이 이끄는 마포포럼에서 특강도 한다.

◇金 vs 安 지지율 박빙…신경전 거세질듯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신경전도 더욱더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전날(1일)에도 나란히 대구를 찾아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당대표 선출 시 제일 우선 과제로 선정하겠다며 통합신공항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제안했다. 안 의원도 박정희 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대 재학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정'자와 육영수 여사의 '영'자를 따서 만든 기숙사인 정영사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박정희 정신에 대해 학생 때부터 제대로 배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 가상대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로 응답률 1.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적합하다는 답변은 47.5%, 김 의원은 44.0%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4.37%p)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유의해야 할 지표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표라도 다음 총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고 평했다.

◇컷오프 통과할 4명은 누구…최고위원 후보도 10여명

당내에서는 김·안 의원 외에도 윤상현·조경태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한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 당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한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마포포럼에서 특강을 한다.

원외에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 등이 당대표에 도전한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당대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컷오프) 인원을 4명으로 확정했다. 본경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윤·조 의원, 황 전 대표 등 여타 후보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비윤계 독자 후보로 천 위원장이 나올 경우 컷오프를 통과할지도 관심사다.

본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되면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김 의원과 안 의원이 막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로도 판세를 내다보기 어려워지면서 결선투표에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변수다.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들과 함께 최고위원 후보들도 출사표를 잇달아 던지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로 박성중·이만희·이용·태영호·허은아 의원과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김재원·정미경·김용태·류여해 전 최고위원 등 10여명이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초선 지성호 의원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영호 변호사, 이종배 서울시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욱희 충북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고위원은 청년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을 선출한다. 컷오프 인원은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은 4명이다.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도 100%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선관위는 3일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5일 공직 후보자 자격 기준을 심사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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