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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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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5bp 금리 올렸다…"지속적 인상" 문구 유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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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첫 FOMC서 25bp 금리 인상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인상 폭을 낮췄다. 직전 50bp와 비교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성명서에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분간 긴축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일정으로 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5년여 만의 최고치다. 어느덧 5% 목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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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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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제로 수준(0.00~0.25%)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이 채 안 돼 450bp 인상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무려 4번 단행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50bp에 이어 이날 25bp 인상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날 결정은 월가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직전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연준이 급격하게 돈줄을 조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판단은 시장 예상과 약간 달랐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했다”면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속적인 인상 문구의 유지 여부는 이번 FOMC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FOMC는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효과, (강경 긴축) 통화정책이 미칠 지연된 영향, 금융 여건과 경제 국면 등의 요인을 토대로 향후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FOMC는 또 관심을 모았던 노동시장 평가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함했던 ‘강력한’(robust) 문구를 뺐다. 노동시장의 과열이 점차 완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동시장 정상화는 금리 인상의 중단을 앞당길 수 있는 재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 시기 등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은 125bp를 유지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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