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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2년 뒤 죽습니다"..돌려차기 폭행男, 후천적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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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프로파일러 "10범 초과..후천적 사이코패스" 진단

"전과 대부분이 폭력과 성범죄..힘 있는 자 앞에선 사회적"

檢, 20년 구형에도 1심 12년 선고..피의자 항소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해 5월 부산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발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이른바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가해자가 ‘후천적 사이코패스’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사진=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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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프로파일러 배상훈 씨는 “가해자의 행동을 보면 연속 동작이 아니라 구타한 뒤 확인 작업을 하고, 시야가 가려진 다른 장소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른 후 도주했다”며 “절대 심신미약에 의한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피의자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어머니께서 해준 밥보다 이곳(감옥)에서 먹은 밥이 더 많다. 왜 이렇게 많은 형량을 살아야 하나”며 “살인미수 형량 12년은 너무 과하다”며 항소한 바 있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이었던 그는 강도상해죄로 6년을 복역한 뒤, 공동주거침입으로 또다시 2년을 복역하고 나와 재차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였다. 이에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검찰이 살인미수로 20년을 구형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범인의 행태나 범행 은폐 시도 등이 너무 악의적이고 고의적이라고 본 것”이라며 “범죄의 적용은 살인미수이되, 실제로는 살인에 준하게 구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피해자를 1시간가량 따라다니고 있었다”고 짚은 뒤 “처음부터 피해자를 목표로 삼은 것이다.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정한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 쫓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범인은 10범을 훨씬 초과하는 전과자로 전과 대부분이 폭력이나 성범죄 등이다. 10대 때부터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이 많다”며 “프로파일러 면담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이 범인은 범행을 일종의 놀이처럼 생각한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마치 장난을 치듯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범죄자들은 사람을 폭행하고 추가적 괴롭힘 등 어떤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무감해진다”며 “대신 교도관이나 경찰 앞에서는 비굴해진다. 이런 경우는 후천적 사이코패스로 봐야 한다. 대단히 비사회적인데, 교도관이나 경찰 등 힘 있는 자 앞에서는 사회적”이라고 했다.

한편 판결 후 피해자는 웹상에 글을 올려 “지난 5월 부산 서면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밝힌 뒤 “범인이 12년 뒤 다시 나오면 고작 40대인데, 숨이 턱턱 조여 온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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