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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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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올해 50만명 목표로 확대…면역효과 임상검증 실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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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넘어 치유 공간으로…세계유산 산사와 연계 프로그램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국인 방한 재개…기업 대상 템플스테이도 확대

연합뉴스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의 풍경(風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불교계는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도록 템플스테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추진한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당시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의 하나로 시작됐는데 이제 사찰 체험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화적 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일 템플스테이를 한층 특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위한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각지의 사찰이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하고 필요한 인력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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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하는 템플스테이 참가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명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템플스테이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선물해 왔다"며 "지혜와 자비를 기르는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참가자 개개인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근래 일부 기업이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임직원 대상 템플스테이도 확대해 저변을 넓힌다.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살유가족, 상해를 입은 공상 경찰, 돌봄 인력 등을 위한 공익·나눔형 템플스테이도 지속한다.

'템플스테이가 면역력 증진 및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사찰 열 군데 정도를 골라 100명 이내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연내에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식의 원형을 담고 있는 사찰음식의 공양간'(절의 부엌)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등 학문적 연구도 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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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사업단장 원명스님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명스님이 1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일련의 사업은 자연스럽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전국 각지의 사찰이 유지·보존하고 있는 순례길을 여행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굴한다.

특히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나 전통 건축물과 연계한 스토리 텔링형 템플스테이도 개발한다.

또 사찰음식을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는 '케이(K)컬처'로 홍보한다.

조계종은 정부와 협력해 올해 3월 20∼25일 인도에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때 사찰음식 특강 등 한국 불교의 매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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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에서 절 배우는 외국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50만 명 선으로 다시 확대하고 불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는 약 53만 명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지만 2020년에는 약 24만 명으로 급감했고 작년에 43만 명 선으로 회복했다.

정부는 역시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선포하고 각종 교류 행사를 열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올해 8월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계기로 2만 명 이상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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