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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B운용 "美 기준금리 이르면 연말부터 인하…바벨전략 투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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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크레딧 채권 투자하는 바벨전략으로 알파 수익 기대

주식은 실적 좋은 성장주에 투자해야…미국시장에서 기회

뉴스1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욱 AB자산운용 프로덕트 매니저(왼쪽)와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Q&A를 진행하고 있다.(AB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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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AB)은 이르면 연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채와 크레딧채권을 한 바구니에 담아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AB자산운용은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2023년에 연준의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이 일어날 것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장보다는 보수적으로 올해 말, 내년 초가 되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올해도 높은 수준의 채권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채와 크레딧채권을 함께 투자하는 바벨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채 금리는 지난 2021년 하이일드 채권 금리와 같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지난해 4분기에도 부도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강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 매니저는 "지난해 1, 2, 3분기에는 바벨로 투자하면 둘 다 손실이 나는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두 자산(국채, 하이일드 채권) 모두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바벨 전략을 통해 어느 정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매니저는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좋겠지만, 일정 레인지가 유지되는 것만 해도 이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우량한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리 상승기에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내는 우량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프로덕트 매니저는 "작년 주가 하락은 개별 실적 요인보다는 PER 배수의 급격한 압축 때문이었다"면서 "금리 상승이 PER 배수 압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PER 배수의 압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PER의 압축보다는 실적과 경기 둔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별 기업의 실적이 올해는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니저는 "주당순이익(EPS)이 둔화하는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우량한 팩터들의 성과가 그렇지 못한 팩터들보다 긍정적이었다"면서 "우량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수익성 있는 성장 기업은 미국에 편중되어 있다"면서 "미국에서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지속 성장엔 이견이 없지만, 대외적 위험이나 정치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이런 우려가 없는 내수 소비재에 집중해 가치주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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