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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탁기 호스 빠져 ‘650만원’ 수도요금 ‘폭탄’ 맞은 아파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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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00t 넘는 온수 검침… 장기간 부재 중이라 확인 못해”

관리사무소, 입주민들에 “세탁기 호스 다시 한번 점검하라” 당부

누리꾼들 “세탁기 쓴 뒤 수도꼭지 꼭 잠가야지” 반응

세계일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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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1층에서 최근 세탁기 온수 호스가 빠지는 바람에 약 650만원의 수도 요금이 부과되는 사태가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당 세대는 장기간 부재중에 이 같은 일이 벌어져 1000톤이 넘는 온수가 검침됐기 때문에 이 같은 수도 요금 폭탄을 맞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라며 어마어마한 수도 요금에 깜짝 놀랐고, 일부 누리꾼들은 “앞으로 세탁기를 쓴 뒤 수도꼭지를 꼭 잠가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도요금 650만원 나온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세탁 시 온수 호스가 빠져서 물이 계속 나왔다. 그런데 장기간 부재중이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거액의 수도요금이 나온 이유를 밝혔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지난 27일 게시판에 붙인 ‘세탁기 연결 호스(냉·온수) 점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나와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안내문에서 “***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돼 온수가 1108톤이 검침 됐다. 이로 인해 수도 요금이 약 650만 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면서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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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마어마한 수도 요금에 깜짝 놀랐다. 이들은 ‘말도 안 된다’, ‘고지서를 믿고 싶지 않을 듯’, ‘대참사’, ‘물 너무 아깝다’, ‘집 난리 났겠다. 특히 세탁기 있는 곳 물바다일 듯’, ‘그래도 1층이라 아래층 피해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세탁기가 작동 중인 것도 아닌데 물이 틀어져 있는 거냐’, ‘세탁기 호스에서 원래 물이 새는 거냐’ 등의 댓글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여기서 급수 밸브가 또 하나의 수도꼭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먼저 보통 가정집의 수도꼭지는 항상 열려 있으며, 호스를 통해 물이 세탁기 안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때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을 당겨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져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온다.

이때 수위를 감지하는 수위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의 양이 들어오면, 이 정보를 전달해 급수 밸브의 전원이 차단되고 세탁이 시작된다. 하지만 세탁기 사용 후 냉, 온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누리꾼들은 ‘어디 갈 때 세탁기 호스 잠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한파 때나 동파될까 봐 세탁 후 수도꼭지 잠갔는데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도 얼마 전 호스 뽑혀서 이런 적 있다’, ‘앞으로 나도 잠가야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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