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신작 12편을 비롯해 총 28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제작극장'으로서 역할 강화에 나선다.
31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은 올해 공연 계획을 발표하는 '세종시즌2023'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시예술단 6개 단체 공연 23편과 기획공연 5편 등 총 28편의 작품을 251회 공연한다.
공연 횟수는 지난해(144회)와 비교해 74% 증가했다. 올해 공연 중 222회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6개 예술단이 맡는다.
안 사장은 지난해 예술단의 자체 제작 공연 비중을 늘려 대관이 아닌 제작 중심 극장으로 운영 방식 전환을 시도해왔다.
안 사장은 "지난해 제작극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생각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보다 전문화된 공연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관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제작극장 강화 방침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12편의 신작과 함께 지난해 호평받은 작품을 재연해 예술단의 제작 역량 강화를 노릴 계획이다.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을 여행하며 남긴 편지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무용 '엘리자베스 기덕'과 칠레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 원작의 연극 '키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작년 9월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취임한 연출가 고선웅은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의 희곡 '겟팅아웃'과 오페라로 알려진 소설 '카르멘'을 각색한 신작 연극의 연출을 직접 맡는다. 11월에는 클래식 기획공연으로 정명훈이 지휘하고 임윤찬이 협연하는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연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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