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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와그너그룹의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제 드론을 대규모로 지원받게 된다는 비밀 정보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미러는 30일(현지시간) 한 비밀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상업용 쿼드콥터 드론 2500여대가 최근 수도 베이징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들은 중국의 글로벌 드론 기업 DJI의 ‘매빅 2’라는 제품이다. 이미 우크라이나군은 매빅 2와 같은 상업용 드론을 입수해 적의 위치를 발견하거나 수류탄 등 폭발물을 투하할 수 있도록 드론을 개조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와그너그룹 등 러시아 측도 이 같은 드론으로 폭발물을 투하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글로벌 드론 기업 DJI의 ‘매빅 2’드론 모습. / 사진=DJ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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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은 중국에서 전달된 드론 2500대를 ‘군집 드론’으로 활용하고자 군집 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군집 드론은 다수의 소형 드론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벌이나 개미처럼 군집을 형성하고 움직일 수 있다. 목적은 하나의 표적에 최대 피해를 주거나 여러 표적을 동시 공격할 뿐만 아니라 아군에게 정보를 제공해 작전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다.
이미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으로 전장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린 러시아 당국은 이제 이 같은 군집 드론으로 전황을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꿀 의도로 보인다.
미군 드론들의 군집 비행 모습. / 사진=엠벤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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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기 전문가는 “이 군집 드론 기술은 새로운 군비 경쟁의 중심에 있으며 러시아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방어하기 어렵도록 드론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 “와그너그룹과 중국 공산당은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은폐된 통신로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는 중국이 아무리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부인하든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물자를 은밀히 수송한 책임을 갖는다”고 명시했다.
러시아 정부는 비밀리에 첨단 드론 계획인 ‘킬러 스웜’(killer swar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와그너그룹과 중국 측 사이버보안 전문가들 그리고 양국의 스파이들 사이 비밀 회동도 포함된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는 얼마 전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주력 전차인 챌린저2 탱크 운용법을 익히고자 영국에 도착했다는 영국 언론들의 29일 보도 직후 나왔다.
이 같은 정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도 상충된다고 미러는 지적했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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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본사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이곳에는 또 IT 기술 연구소가 있는데 새로운 드론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중국식 가짜뉴스 자동 생성을 위한 ‘봇 농장’(Bot farm)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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