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올해 국방예산 GDP의 4%로 확대…나토 동맹국 중 최대

▲ 폴란드 도착한 K2 전차

폴란드가 올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폴란드의 경제규모 대비 국방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중 최대가 됩니다.

AF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의 군사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폴란드의 무장을 더 빠르게 확대하게 하고 있다"면서 "올해 GDP의 4%를 폴란드군에 투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폴란드는 모든 나토 동맹국 중 군에 최대규모의 자금을 배분하는 국가가 된다고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나토는 평화시에 국방예산을 GDP의 2%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각국은 국방예산을 스스로 결정합니다.

지난해에는 나토동맹국 중 그리스의 국방예산이 GDP의 3.76%에 달해 경제규모대비 가장 컸습니다.

이어 미국이 3.47%, 8천220억달러(약 1천11조원)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의 국방예산규모는 다른 동맹국 국방예산을 모두 합한 것의 2배 이상 규모입니다.

이어 폴란드는 2.42%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는 나토 동맹국 겸 EU 회원국 폴란드는 러시아로부터 위협이 고조되자 무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250대의 주력전차 에이브럼스를 주문했고, 우리나라와 K2전차 180대와 K9 자주포 212문 등 57억6천만 달러(약 7조848억 원) 상당의 무기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폴란드군은 앞으로 수년간 군인 25만 명과 민간방위인력 5만 명 규모로 육성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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